fiioka2 dac 사용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fiioka2에 대해 소개해보려고하는데요 얼마 전만 해도 스마트폰에 꽂는 3.5mm 단자가 당연했는데, 요즘은 그게 드문 일이 되어버렸어요. 이런 변화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나 음향기기 제조사들이 3.5mm 단자 대신 쓸 수 있는 휴대용 USB DAC를 계속 내놓으며 소형 DAC 시장을 키워왔죠. 이제는 스마트폰 이어폰 단자 수준의 음질을 넘어서, 고음질 거치형 시스템까지 위협할 만큼 소형 USB DAC 성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Fiio라는 브랜드도 포터블 오디오 플레이어와 거치형 DAC/AMP 개발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브랜드로, 저도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 그들은 BTR 시리즈다는 소형 DAC에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하면서 크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Fiio에서 나온 ‘KA2’라는 소형 DAC를 사용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KA2는 작고 가볍게 들고 다니기 좋은 크기와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4.4mm 밸런스드 단자가 탑재된 점 등으로 주목받았습니다. Fiio 브랜드를 좋아하는 만큼 KA2에 대한 기대감도 컷던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써본 KA2에 대한 경험과 느낀점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fiioka2

 

1. fiio ka2 디자인 구성품

 

상자를 열어보니 제품 본체와 USB C to A 단자가 함께 있더라고요. 딱 필요한 것들만 들어있어서, 구성품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제품 본체는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만져보니 확실히 견고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색상은 블랙과 골드로 되어 있는데, 이 조합이 생각보다 상당히 고급스럽게 보였습니다. 저렴해 보이지 않아서 가격 대비 만족감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제품 크기는 40mm x 15mm x 12mm인데요,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만드는 초소형 USB DAC에 비해 약간 큰 편입니다만, 일반적인 USB DAC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좀 작은 편입니다.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나 큰 칩셋을 사용한 USB DAC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작은 편입니다. 이 정도의 크기라면 외출할 때 들고 다니기에도 전혀 부담 없습니다.

제가 직접 들고 다녀볼 때도 그다지 무거워지지 않았구요. 그런데 아쉬운 점을 찾아본다면, 케이블이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인 것 정도였습니다. 음질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더라도 내구성 면에서 분리형 케이블의 장점을 생각하면 일체형인 것은 조금다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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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fiioka2 dac 케이블

 

몇 달 전에 Fiio의 M11s DAP를 사용해봤을 때, 4.4mm 단자에 골드링 처리가 안 되어 있어서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써본 KA2는 그보다 훨씬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4.4mm 단자에 골드링 처리가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KA2는 4.4mm 단자 버전만 나와서, 만약에 3.5mm 케이블이나 2.5mm 케이블을 사용하는 분들은 변환젠더를 따로 구입하거나 케이블을 교체해야 한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가격 대비 품질 좋은 커스텀 케이블들도 많고, 많은 이어폰들이 기본으로 4.4mm를 지원할 수 있게 해주니까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KA2에서 사용한 칩셋은 시러스로직의 CS43191인데요, 이 칩셋을 두 개나 넣어주었습니다. 발열 문제는 거의 없으면서도 사운드 품질은 상당히 좋아서 중급기 DAP에서 자주 보게 되는 칩셋입니다.

출력 면에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임피던스가 32옴인 상황에서 약 153mW의 출력을 내줍니다.

 

fiioka2

 

3. fiioka2 음질

 

KA2의 보컬 표현력에는 깜짝 놀랐어요. 처음 들었을 때 그 소리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이 보컬 강조는 일반적으로 보컬 강조형 이어폰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단지 보컬 소리만을 다른 음역대와 분리시키는 게 아니라, 저음부터 중음까지는 음역대가 올라갈수록 소리가 점점 앞으로 나오고, 중음부터 고음까지는 올라갈수록 소리가 다시 조금씩 뒤로 가도록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이런 변화가 너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서 보컬이 튀어나오면서도 그 질감이 자연스러우면서 선명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더라고요.

Fiio의 제품들은 대체로 쿨앤클리어 사운드를 지향하는데, KA2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투명하면서 시원한 보컬의 질감에 탄탄한 출력이 잘 어울려서 답답함 없이 시원하게 들릴 수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가진 쿨앤클리어 성향의 보컬 강조형 이어폰들과 함께 사용해보니 정말 좋은 사운드를 내주더라고요.

KA2와 M11s를 비교해보니, DAP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KA2 쪽이 사운드 만족도 면에서 거의 비슷하거나 실제로 더 좋았습니다.

두 기기 모두 쿨앤클리어 성향에 시원하고 깨끗한 사운드를 내주는 장점이 있지만, KA2는 소리에 좀 더 힘이 실려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반면 M11s는 해상력과 자연스러운 스테이징 형성에서 약간 우위를 가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단순히 음악을 즐기는 것만을 생각한다면, KA2가 더욱 뛰어나다고 느꼈습니다.

 

KA2의 저음 표현은 좀 차갑게 느껴졌어요. 이건 쿨앤클리어 성향을 가진 제품이다 보니, 저음 부분이 깊게 울리지 않고, 중저음역대 강조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이런 특징 때문에 사람마다 좋아하거나 그렇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소리가 먹먹해지는 부분은 거의 없고, 저음의 울림도 굉장히 깔끔하고 선명하게 들려서 이런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아주 마음에 드는 소리일 것 같습니다.

고음 부분에서는 입자감을 크게 강조하기보다는 원래 이어폰 자체의 수준을 잘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 같았어요. 중고음역대의 사운드를 탄탄하면서 시원시원하게 표현해줘서 막힘이 없이 시원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통 저가 DAC에서 볼륨을 평소 내가 듣는 음량보다 조금 더 올렸을 때 소리들이 과장되거나 깨져서 나오곤 하는데, KA2에서는 그런 현상이 거의 없더라고요. 낮은 음역대부터 높은 음역대까지, 작은 소리부터 큰 소리까지 모든 범위에서 디테일과 일관성이 잘 유지되더라구요.

그래서 이어폰 외에도 헤드폰과 함께 사용해도 충분한 볼륨과 디테일 표현력 때문에 전혀 아쉽지 않았습니다. 출력력 요구하는 크기만큼 크진 않은 헤드폰도 충분한 볼륨 확보와 디테일 표현력으로 만족스러운 경험이 가능했습니다.

 

  • 마치며

KA2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는데요, KA2의 여러 특징들을 살펴보니 꽤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각자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KA2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의 음악 청취 경험이 더욱 풍성해지길 바랍니다.

다음에도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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